□ 망각
○ 명사 어떤 사실을 잊어버림.
이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나무위키에 망각은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만일 인간이 어떠한 사실을 망각하지 못하고 모든 일을 기억하면서 살아간다면,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이나 치욕스러운 일 때문에 단 하루도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망각이 빈번히 일어난다면 그건 그것대로 엄청난 큰일. 당장 알츠하이머가 무서운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수치스러운 기억도 물론 기억나지 않겠지만, 행복했던 순간이나 추억,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 종국에는 자기 자신조차도 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망각은 결국 양날의 검이다.
□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망각의 슬픔을 사랑이라는 색으로 표현한 작품
한 번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카미야 토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나무위키 발췌
□ 잊고 싶지 않아...
○ 일기를 통해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기억, 사정을 알고도 내색하지 않고 일기를 행복으로 채워주고 싶다는 사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세상에서 다정함을 가지고 표현을 이쁘게 하는 것처럼 멋진 것이 없는데, 주인공은 그런 것을 타고난 것 같다.
오늘의 마오리는 아직 보지 못했다며 설레는 모습, 내일의 마오리에게 더 행복한 일들을 채워주겠다는 모습이 참..
일본 특유의 감성이 너무나도 잘 묻어 나오는 작품이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감성을 기대하고 본다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정말 일본 특유의 감성, 예를 들어, 가정의 분위기나 대화 방식에서 몰입감이 조금씩 깨지기도 했다.
□ 그러니 너의 미래에 소홀히 하지 마렴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이 뽑은 명대사는
"잊고 싶지 않아..."
"내일 모든 걸 잊는다 해도 가장 행복한 오늘을 줄게."
"둘이 함께 내일의 너를 속이는 거야."
"카미야 토루에 대해 잊지 말 것."
등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거의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카오루의 누나가 주인공에게 했던
"그러니 너의 미래에 소홀히 하지 마렴."이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뭐랄까, 작가가 '망각'이라는 소재로 독자,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주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망각 덕분에 오늘의 부끄러운 실수를 잊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고 또, 누군가는 망각으로 인해 주변을 소실하며 끝내 스스로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인간이라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래도 오늘을 더욱 행복하고 힘차게 살아가며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라는 의미가 있다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 삼아야겠다.
집에 전화 한 통 더 드리고, 내일도 더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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