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한국전에서 3:3으로 비기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판곤매직'에 신이 난 말레이시아 정부는 축구 발전을 위해 500만 링깃 (우리 돈 약 14억 원)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말레이시아 1년 국가예산은 총 3900억 링깃 (우리 돈 110조) 가량 됩니다. GDP가 우리나라 1/4 가량인 4000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56억 원 가량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셈입니다.
김판곤 감독은 1무 2패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경기 전날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상대는 아시아의 거인 한국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포기하지 않고 더 집중할 것이다."라며 결전을 각오했습니다.
결국 경기를 3:3으로 이끌어내며 "선수 의욕을 극대화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당신은 그런 것도 모르며 나를 공격하고 내가 해내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 나를 내쫓으려 했다."라며 말라에시아 언론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목차
프로필 / 선수 시절 / 감독 이야기
벤투 영입 스토리 / 연봉 / 닮은꼴 사진
김판곤 프로필
생년월일 1969년 5월 1일
고향 경상남도 진주시
김판곤 국적 대한민국
본관 김해 김씨
학력 창신고등학교 호남대학교 체육학 창원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석사
종교 개신교
키 178㎝
직업 축구 감독 / 축구 행정가
김판곤 선수 시절
김판곤 감독은 선수 시절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경남 마산 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남대학교를 거치며 1992년 울산 현대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뛰었습니다.
울산 현대에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5시즌, 이후 전북 현대에서 한 시즌을 더 뛴 뒤 국내리그에서는 은퇴하게 됩니다. 당시 함께 현역 생활을 했던 김병지 선수가 김판곤 선수 시절에 대해서 "큰 두각을 보이진 않았다."고 짧게 평한 적 있습니다.
김판곤 나이
1969년생 닭띠로 만 54세입니다. 생일 5월 1일로 별자리는 황소자리입니다. 알려지기로는 아내와 함께 홍콩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판곤 감독
아시안컵 조별리그 조기 탈락이 결정된 후 김판곤호 소감은 "내가 틀렸을 뿐, 팀은 아무 문제 없다. 내가 너무 많이 기대했고 말레이 팬들에게 너무 큰 꿈을 안겨줬다."라며 "축구협회나 선수, 팬들에겐 문제가 없으며 감독인 나의 실책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겐 이런 경험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발전할 계기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말레에시아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한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홍콩 리그에서 선수 겸 감독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 생활을 하며 꾸준히 공부했는지 2003년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인 P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P급 자격증은 AFC A급 자격증 취득 이후 징계 기록 없이 경력을 쌓은 후 평가를 치른 뒤 딸 수 있는 자격으로 'KFA D급 → AFK C급 → AFK B급 → AFK A급 → AFK P급'의 순서로 취득할 수 있습니다.
D급은 만 8세 이하 유소년팀 감독 및 만 12세 이하 유소년팀 코치
C급은 만 12세 이하 유소년팀 감독 및 만 18세 이하 청소년팀 코치
B급은 만 18세 이하 청소년팀 감독 및 국내 모든 팀 코치
A급, P급은 국내 모든 팀 및 대표팀 감독
축구 협회에서 정해놓은 규정으로 자격 등급에 따라 맡을 수 있는 자리가 다르다고 합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부산 아이파크 코치, 감독 대행을 지내다가 다시 홍콩으로 건너가 프로팀 감독, U-23 홍콩 대표팀,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왔습니다.
홍콩 프로팀을 여러 번 우승하게 만들고, 국가대표 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홍콩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달기도 했습니다.
이후 2022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며 16년만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김판곤 벤투 영입 이야기
주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감독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진 김판곤 축협 시절 2017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 축구 행정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홍콩 대표직 감독을 겸임할 수 없었기에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야 했습니다.
당시는 2014년부터 감독을 맡아온 슈틸리케 호에서 신태용 감독으로 전환되던 시기였습니다. 국민 대부분은 검증된 외국인 감독 선임을 원했고 협회와 김판곤 축협 위원장도 실적과 경험이 있는 감독 리스트를 정리해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많은 준비과정 끝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하게 됩니다.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경험과 유로 2012 4강 진출 성적, 클럽팀 승률 60%, 전문성 높은 코칭 스태프진의 훈련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김판곤은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다."라고 확신했습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무리뉴, 보아스 등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인정받고 있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당시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후보군에는 스콜라리, 루이 판할, 라니에리 등 다양한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럽팀을 맡고 싶어하는 감독도 있었으며 접촉에 실패한 감독도 있었습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축구협회가 팬들을 상대로 언론 플레이를 즐기는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7월에는 클리스만 접촉 뉴스가 떴으나 거절당했다는 뉴스가 함께 떴습니다. 이후 알베르트 셀라데스, 카를로스 케이로스, 키케 플로레스, 슬라벤 빌리치 등 많은 후보들과 접촉 중이라는 뉴스가 뜨며 많은 외국인 감독들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8월 14일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상에 나선다는 뉴스가 떴고 3일 뒤, 8월 17일 최종 오피셜이 떴습니다.
김판곤 연봉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연봉은 얼마일까요? 최근 아시안게임 감독 연봉 TOP7이 발표되었습니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2800만 달러 (약 376억 원)
2위 대한민국 클리스만 감독 220만 달러 (약 29억 원)
3위 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둑 190만 달러 (약 25억 원)
4위 시리아 엑토르 쿠페르 감독 180만 달러
5위 바레인 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 160만 달러
6위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120만 달러
7위 이라크 헤수스 카사스 감독 110만 달러
김판곤 감독 연봉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습니다. 이전 중국 슈퍼리그에서 연봉 100만 달러를 제시하며 계약하고 싶었으나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아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판곤 닮은꼴
장발 헤어컷으로 등장해 장이수를 닮았다는 댓글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안경 낀 모습은 의사 홍성우 씨를 닮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김판곤 장이수
범죄도시에서 활약한 장이수(박지환)을 닮았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같이 놓고 보니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과거 벤투 감독 선임 시절에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다."라며 말했고, 실제 초반 부진과 달리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만큼 투명했던 감독 선임 과정은 없었다는 평가가 있기도 합니다.
이후 국내 많은 축구팬들은 벤투호의 연장을 원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한국 축구는 어떻게 될까요? 한국 축구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손흥민 아버지 손정웅 씨가 말한 것처럼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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